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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369

책 오픈포커스 브레인 ​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추천해주신 책이었다. 원래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추천해준다고 착실하게 책을 찾아서 읽고 정리하는 성실한 타입은 아닌데, 이 책은 관심이 가서 읽어보게 되었다. 얇아서 2일이면 다 읽을 정도의 분량이지만, 정리가 잘되어 있어 되려 수업시간에 듣던 설명보다 낫다는 생각을 했다(본의 아니게 교수님 디스..ㅋㅋ)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는 "우리가 관찰하는 것은 자연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질문하는 방식에 의해 드러난 자연" 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저자는 '질문하는 방식'을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으로 바꿔보라고 했다. 저자는 책 전면에서 작게는 우리의 감정, 크게는 우리의 삶 모두가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으로 구성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우리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 2019. 6. 7.
영화 기생충 내가 봐왔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의 한가지 공통점은 영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항상 주인공의 그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데에 있다. 범상치 않은 배경에 예측 불가능한 캐릭터들을 배치해놓기 때문에, 자꾸 그 다음 장면이 보고 싶어지는 것이다. 기생충 또한 그러했다. 묘한 분위기의 저택과 반지하 그리고 그 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상호작용, 뻔해보이지만 전혀 뻔하지 않은 흐름, 그래서 그의 영화는 항상 재미있다로 끝이 난다. 영화를 보면서 조던 필 감독의 어스가 생각났다.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설국열차와 옥자)도 떠올랐다. 예전에는 '사랑'이 전세계적인 공감코드였는데, 지금은 '빈부격차'로 세계가 하나가 된다. 빈부격차를 겪지 않는,.. 2019. 6. 3.
책 그리스인 조르바 ​ 그리스인 조르바 국내도서저자 : 니코스 카잔차키스(Nikos Kzantzakis) / 이윤기(Lee EyunKee)역출판 : 열린책들 2008.03.30상세보기 이 책은 기인 조르바를 덕질하는 '나'가 관찰하는 식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그래서 책의 내용은 '나'의 사유가 중간중간에 있지만, 결국에는 자유로운 상남자 조르바의 삶과 철학을 다루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 조르바를 읽고 감동을 받았다고 말을 하는데, 조르바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개차반(?!)으로 살고 있어서 그런지, 그의 삶에서 그정도의 감명을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책 중간중간에 그가 하는 말은 무릎을 탁치게 만들정도의 명언이 많다. 책과 언어로 대표되는 사유의 삶을 살고 있는 '나'에게 실존하는 생명체의 삶을 살고 있는 조르바가 건.. 2019. 5. 31.
영화 어벤져스 엔드 게임 드디어 본 엔드게임. 다들 예매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지만, 그냥 2D 일반, 그리고 비중심가에서 예매하면 당일 예매도 가능했다. (포기하면 편해..) 무려 3시간의 러닝타임이지만 말도 안되게 흥미 진진했다. 인피니티워는 솔직히 좀 지루하고 별로였는데(아마도 내가 이전 시리즈들을 많이 보지 못한 상태라 그런 듯 하다), 엔드게임은 3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몰입력이 강했다. 중간 중간에 한국 드라마에서 종종 나오는 질질끄는 감정씬들이 있어서 아 그냥 넘어가자 싶었지만, 그런 설정이 없었다면 마지막 감동이 덜 했을 것 같다. 이번 어벤져스를 한 줄로 표현하자면 '마블은 사랑을 싣고' 랄까. 과거의 장면을 회상하며 그 지점에서 과거의 상대와 어우르는 이야기는 진부하지만 감동적이었다. 특히 아이언.. 2019.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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