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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366

책 공산당 선언 ​ 드어 읽었다, 공산당 선언. 한 때 지구의 반을 매혹시켰던 그 논리를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라고 외쳐댔었는데, 정작 그 호기심은 매번 나의 게으름에 몰락(?) 당하기만 했었다. 그리고 독서 모임 선정 도서라는 핑계로(내가 추천했지만)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다. 한 문장 소감은 멋있긴 멋있네. 이제까지 사회의 모든 역사는 계급 투쟁의 역사이다. 자유민과 노예, 세습 귀족과 평민, 남작과 농노, 동업자 조합원과 직인, 요컨대 억압자와 피억압자는 부단히 대립했으며, 때로는 은밀하게 때로는 공공연하게 끊임없이 투쟁을 벌여왔다. 이 투쟁은 항상 전체 사회의 혁명적인 개조로 끝나거나 투쟁 계들의 공동 몰락으로 귀결되었다. (P16) 서문에 나와 있는 단 세 문장 만으로도 기나긴 인류의 역사를 꿰뚫었다고 해도.. 2019. 6. 10.
책 오픈포커스 브레인 ​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추천해주신 책이었다. 원래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추천해준다고 착실하게 책을 찾아서 읽고 정리하는 성실한 타입은 아닌데, 이 책은 관심이 가서 읽어보게 되었다. 얇아서 2일이면 다 읽을 정도의 분량이지만, 정리가 잘되어 있어 되려 수업시간에 듣던 설명보다 낫다는 생각을 했다(본의 아니게 교수님 디스..ㅋㅋ)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는 "우리가 관찰하는 것은 자연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질문하는 방식에 의해 드러난 자연" 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저자는 '질문하는 방식'을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으로 바꿔보라고 했다. 저자는 책 전면에서 작게는 우리의 감정, 크게는 우리의 삶 모두가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으로 구성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우리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 2019. 6. 7.
영화 기생충 내가 봐왔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의 한가지 공통점은 영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항상 주인공의 그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데에 있다. 범상치 않은 배경에 예측 불가능한 캐릭터들을 배치해놓기 때문에, 자꾸 그 다음 장면이 보고 싶어지는 것이다. 기생충 또한 그러했다. 묘한 분위기의 저택과 반지하 그리고 그 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상호작용, 뻔해보이지만 전혀 뻔하지 않은 흐름, 그래서 그의 영화는 항상 재미있다로 끝이 난다. 영화를 보면서 조던 필 감독의 어스가 생각났다.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설국열차와 옥자)도 떠올랐다. 예전에는 '사랑'이 전세계적인 공감코드였는데, 지금은 '빈부격차'로 세계가 하나가 된다. 빈부격차를 겪지 않는,.. 2019. 6. 3.
책 그리스인 조르바 ​ 그리스인 조르바 국내도서저자 : 니코스 카잔차키스(Nikos Kzantzakis) / 이윤기(Lee EyunKee)역출판 : 열린책들 2008.03.30상세보기 이 책은 기인 조르바를 덕질하는 '나'가 관찰하는 식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그래서 책의 내용은 '나'의 사유가 중간중간에 있지만, 결국에는 자유로운 상남자 조르바의 삶과 철학을 다루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 조르바를 읽고 감동을 받았다고 말을 하는데, 조르바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개차반(?!)으로 살고 있어서 그런지, 그의 삶에서 그정도의 감명을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책 중간중간에 그가 하는 말은 무릎을 탁치게 만들정도의 명언이 많다. 책과 언어로 대표되는 사유의 삶을 살고 있는 '나'에게 실존하는 생명체의 삶을 살고 있는 조르바가 건.. 2019.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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