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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369

책 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 ​원미동 사람들국내도서저자 : 양귀자출판 : 쓰다 2013.01.15상세보기 첫번째 다녔던 회사에는 도서관이 있었다. 규모가 어마무지해서 매달 수십권의 도서가 입고되는 그런 화려한 도서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매달 꾸준히 도서를 구입했고, 그렇게 70년을 버텨온 덕에(내가 69기 마지막으로 입사를 했으니...) 사내 도서관 치고는 나름 책이 많았다. 외국계처럼 빵빵한 복지가 없었지만, 사내에 도서관이 있다는 것은 내게는 꽤 매력적인 복지였고, 아마 첫번째 회사를 좋아했던 이유 중 반절은 도서관을 운영한다는 점이었다. 여하튼 그 도서관에는 표지가 너덜너덜하게 낡아버린 이 있었고, 입사 동기 중 한 명은 그 책을 빌려다 읽고 이 소설이 이렇게 재미있는지 몰랐다며 내게 추천을 해주었다. 그 이후 언제 한 번 .. 2019. 10. 7.
책 최배근 교수님의 이게 경제다 이게 경제다국내도서저자 : 최배근출판 : 쌤앤파커스 2019.05.25상세보기 뉴스공장을 들을 때 이 분은 뭐지...? 라는 생각이 들게 나를 깜짝 놀라게 했던 최배근 교수님. 나에게 보통의 교수님은 말이 느릿느릿함 + 지루함 + 조금은 뻔한 이야기를 그럴싸 하게 함 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대학교 시절 전공 교수님들이 그랬고(그런데 젊은 교수님들은 또 그러진 않으셨음), 졸업 후 일을 하면서 대학병원 교수님들을 만나 뵐때도 보통 연세가 있으신지 말이 빠르거나 하는거 없이 느긋느릿(..) 한 면이 있었다. 그런데 이분은 정말이지 자신의 이야기를 속사포처럼 쏟아 내신다. 진행자가 질문 및 농을 던지기 위해 말을 끊어서 그렇지 가만 냅두면 정말 많이 떠들어 대실 분이다. 그 내공에 감복해서 알라딘 홈페이지 .. 2019. 9. 10.
책 김초엽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국내도서저자 : 김초엽출판 : 허블 2019.06.24상세보기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책 우리가 빕ㅊ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요 몇년간 소설이 참 재미 없었다. 꼬꼬마 시절때에는 동화를 주구장창 읽었고 중학생때에는 각종 한국 소설과 판타지 소설, 고등학교, 대학교때에는 좀 더 범위를 넓혀 해외에서 쓰여진 소설들을 찾아 읽었다. 한 때 꿈이 소설가였던 시기가 있을 정도로 소설을 좋아하고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상하게 소설이 재미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도서가 소설일 경우를 제외하고 내 스스로 소설을 읽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이러한 고민을 아는 언니에게 말을 했더니, 아마도 먹고 사는데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기에 급급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넌지시 답을 주었다... 2019. 8. 26.
영화 김복동 ​ 이이제이 팟캐스트를 통해 알게 된 영화 김복동. 개봉 당일에 바로 보고 싶어지만, 뭐가 바빴는지 가질 못하고 광복절을 맞이하여 아트나인 조조영화로 보고 왔다. 나래이션에는 배우 한지민. 이 배우는 얼굴도 매우 예쁜데, 마음씨는 그보다 더 예쁜 듯 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첫 진술을 시작으로 평화인권운동가로 변해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끝까지 정정하신 목소리가 결장암 수술 및 항암치료 후 그 기세가 꺾여버린 것이 너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매주 이어지는 수요집회에서도 항상 힘있는 목소리로 일본대사를 향해 외치는 목소리는 멋있으면서도 구슬프게 들린다. 사과를 받아 주고 용서해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는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언행을 보고 있자면 가히 호러 영화.. 2019.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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