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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366

영화 김복동 ​ 이이제이 팟캐스트를 통해 알게 된 영화 김복동. 개봉 당일에 바로 보고 싶어지만, 뭐가 바빴는지 가질 못하고 광복절을 맞이하여 아트나인 조조영화로 보고 왔다. 나래이션에는 배우 한지민. 이 배우는 얼굴도 매우 예쁜데, 마음씨는 그보다 더 예쁜 듯 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첫 진술을 시작으로 평화인권운동가로 변해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끝까지 정정하신 목소리가 결장암 수술 및 항암치료 후 그 기세가 꺾여버린 것이 너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매주 이어지는 수요집회에서도 항상 힘있는 목소리로 일본대사를 향해 외치는 목소리는 멋있으면서도 구슬프게 들린다. 사과를 받아 주고 용서해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는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언행을 보고 있자면 가히 호러 영화.. 2019. 8. 16.
영화 엑시트 한국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대주의도 아니고 허세에 찌든 것도 아니다. 가볍게 소비되는 영화가 주로 제작되는데, 중간중간에 있는 웃음코드들이 나의 심기(?)를 건드리는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저 대사가 진짜 웃으라는 거야? 라며 어느덧 코미디를 다큐로 받아들이고 있는 나를 보며 그냥 코메디 영화는 거의 보지 않는다. 이 영화도 영화 포스터만 보고 그저 뻔한 스토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보고 싶지 않았지만 CJ가 배급사이기에 상영관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었고, 영화가 보고 싶다는 남자친구 때문에 그냥 예매했고, 피곤했던 터라 극장에서 잠이나 자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장면과, 의외로 배우 고두심과 박인환의 연기에 몰입되었다. 아마 두 사람의 .. 2019. 8. 5.
영화 나랏말싸미 영상매체(영화, TV, 유튜브 등등)를 잘 보지 않아서 배우들을 잘 모른다. 얼마전 국가적으로(?) 화제가 된 송모배우의 얼굴도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런 나라서 아는 배우, 그리고 좋아하는 배우들에 대해서는 지극한 팬심을 갖고 있다. 송강호도 그 중 하나이다. 그가 나왔다면 평을 가리지 않고 본다. 물론 마약왕은 그럼에도 보지 않았다. 진실여부를 떠나서( 이것도 어이가 없는 것이 영화는 그 근본이 허구에 있다.) 영화는 인상적이었다. 백성을 사랑하는 세종대왕의 마음을 송강호가 군더더기 없이 잘 표현했기 때문이다. 한글창제에 대한 내용이 주가 아니라 세종대왕의 뜻에 초점을 맞추면 감동적이다. 왜 세종대왕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을 먹는지, 한글이 그토록 감사한지는 아마 내가 기득권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2019. 7. 29.
책 김영하의 여행의 기술 ​ 여행의 이유 - 바캉스 에디션국내도서저자 : 김영하(Young Ha Kim)출판 : 문학동네 2019.04.17상세보기 김영하 작가의 작품은 소설로밖에 접하지 못했다. 오직두사람이라는 단편소설집이 내가 접한 그의 첫 작품이었는데, 단편 소설중 옥수수와 나라는 작품을 읽고 이래서 상을 받고 유명하구나를 단박에 깨달았다. 작법등에는 무지랭이라 그가 어떤식으로 글을 쓰는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그의 철학은 참 매력이 있다. 그의 철학은 깊이가 있다. 아마도 많은 정보를 접하고(알쓸신잡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잡학다식하겠지), 스스로가 접한 지식으로부터 상상과 의문등의 고찰을 계속하며 쌓인 것들이 아닐까 싶다. 뇌가 섹시한 사람은 아마 김영하 작가가 아닐까. 최근 나온 신간 여행의 이유는 내가 접한 그의 첫 에세.. 2019.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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