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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216

20200210 단골손님이 주고 가신 귤. 우리 가게 단골 손님들은 종종 이렇게 먹을 것을 주고 가신다. 지난 금요일 친구가 이런 말을 했었다. 자기는 회사를 다닐때 이런 저런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산다고 생각했었는데, 육아휴직을 하고 집에 있다보니 더 다양한 종류의 사람을 만나 즐거웠다고 말이다. 그러고 보면 나 역시도 회사를 그만두지 않았으면 만날 수 없었던 많은 사람들을 요즘 만나고 있다. 그렇게 돌이켜 보면 사람 인생이란 참 신기하다. 인생은 알다가도 모르는 것이라고 문장으로는 알고 있지만, 막상 삶에 적용하기는 힘든다. 어제 미국여행에서 남편에게 화가 났던 것을 떠올리며 쓰고 그리고 다시 감정이 스르르 풀렸던 것까지 떠올리면서 그때는 왜 그렇게 화가 났었을까? 그러려니 해줄 것을 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 상황.. 2020. 2. 11.
20200209 일요일이면 신이 나서 새벽같이 조기축구를 나가는 신랑과 달리, 나는 신랑이 집으로 돌아올때까지 늦잠을 자곤했다. 자지 않더라도 침대밖으로 나가지 않고, 이불 안에서 꼬물꼬물되며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렸다. 그런 내가 싫어서 이번 일요일에는 부지런을 떨었다. 신랑보다 먼저 일찍 일어나서 한번도 챙겨준 적 없는 아침용 간식거리를 챙겨주고, 원두를 갈고 커피를 내려 텀블러에 싸다주었다. 신랑이 가고 나서 커피를 마신 다음 다시 1시간 침대에 누워 있긴 했지만, 그래도 집 청소를 하고 아침도 해먹고 관악산으로 가벼운 산책까지 다녀왔다. 예전 규칙적이이고 활기찼더 내가 생각나서 기분이 좋았다. 개운하게 샤워를 마친 다음에는 간만에 다기들을 꺼내서 차를 마셨다. 약국에서 마시니깐 집에서는 거의 마시지 않게 되어 낯설.. 2020. 2. 10.
2019 돌아보기 매해 정산할 수 있는 것은 수치화 되어 있는 것 뿐이다. 2019년 한 해에는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약국을 오픈했고, 대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라는 핑계를 대지만 사실 2019년의 한 해는 게으른(?) 해였던 것 같다. 여가시간에도 나는 무언가 생산적인일을 해야 직성에 풀렸고, 그것이 나의 휴식이기도 했다. 그런데 올 한해에는 어째 그 여가시간을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자책감이 나를 못살게 군다. 2019년은 45권의 책을 깔짝였다(?) 깔짝였다고 하는 이유는 완독하지 못했던 책이 몇권 있기 때문이다. No. week Title Author Category Report 1 2018년 12월 30일 평균의 종말 토드 로즈 인문 O 2 2019년 1월 6일 양을 쫓는 모험 상,하 무라카미 하루키 소.. 2020. 1. 21.
기말끝났다! 이번학기는 그다지 열심히 공부하지도 않았는데, 기말고사와 함께 학기가 끝난 것이 왜이리 기쁜 것일까. 누가보면 하기 싫은 공부 억지로 시키는 줄 알겠다. 지가 공부하고 싶다고 지가 지 돈 내며 대학원다니고 있는데 말이다. 허허 사람마음이란 이다지도 간사하지. 시험공부를 너무 안해서 악몽꾸고 가위까지 눌렸다. 원래 공부 안할수록 스트레스는 더 많기 때문이지..허허. 휘핑크림만큼 겨울에 잘 어울리는 놈이 있을까. 학교 근처 이디야에서 마지막 버닝. 하지만 시험은 쪽박...살려주세요. 학기가 종료된 어제는 집에 와서 코로나와 빠새를. 그리고 또 다른 코로나를. 요즘 술을 거의 안마시다보니 코로나 2병에도 숙취에 시달린다. 심하진 않지만 머리가 멍하고 심장이 조금 뛴다. 약국에서 숙취해소제를 먹었다. 좀 가라앉.. 2019.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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