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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121

[제주여행_2013/11/02-03] 2. 사려니 숲길 산책 와인을 한 잔 했는데도 깊이 잠들지 못했다. 새벽 3시에 잠에서 깨어 버렸다. 4시까지 뒤척이다가 시간이 아깝게 느껴져서 책을 들고 거실로 나갔다. 다들 잠든 조용한 객의 하우스 거실. 시끌벅적한 모습만 보다가, 아무도 없을때 오니 낯설다. 스탠드를 하나 켜서 하루키의 책을 읽었다. 상실의 시대를 읽고, 하루키는 내스타일이 아니구나 하며 한번도 하루키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는데, 친구가 빌려준 하루키의 단편은 너무 내스타일이다. 하루키의 재발견, 서울로 돌아가면 하루키의 다른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는데 나의 술친구, 그리고 룸메 분이 일어나셨다. 오늘은 드디어 한라산에 가시는구나 ㅎㅎ 인사를 하고 책음 좀 더 읽다가, 6시쯤에 다시 침대로 가서 잠을 청했다. 눈을 뜨니 8시, 부엌으로.. 2013. 11. 9.
제주 협재 객의 하우스 이번에 묶게 된 게스트하우스, 객의 하우스(http://cafe.naver.com/gaghouseinjeju). 역시나 게스트 하우스의 정보는 네이버카페(http://cafe.naver.com/myguesthouse)에서 득템! ㅎㅎㅎㅎ 밤에 도착한 객의 하우스 외관. 생각할때마다, 게스트하우스 작명 센스에 감탄한다. 객의 하우스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주방의 식탁. 길게 늘어선 테이블덕에 게스트들이 서로 마주 보며 식사를 하고 수다를 떨 수 있게 된 구조이다. 그리고 센스 있는 이름 냉창고. 냉장고에 먹을 것을 보관한다는 의미로 냉창고라고 이름을 지으신 것 같다. ㅎㅎ 냉창고, 냉창고, 읽을때마다 재미가 있다. 먹고 남은 음식을 다른 이들에게 기부하라는 의미로, 객의하우스 냉장고 이름은 '기부냉창.. 2013. 11. 7.
[제주여행_2013/10/31-11/01] 1. 협재, 그리고 올레길 14코스 이번 제주 여행의 거점은 제주 서부인 협재. 딱히 이유는 없고, 가을이라 아침에 일찍 눈을 뜨지 못할 테고, 그렇다면 묶는 내내 일출은 꿈도 못 꿀 것이고, 그렇다면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서부를 구경하려 마음 먹었다. 제주시를 중심으로 보자면, 지난번 방문했던 고내리보다 조금 더 서남쪽으로 내려 가야 하는 협재. 협재 해수욕장은 바다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하니, 바다와 일몰을 실컷 감상하리라 큰 꿈을(?) 안고 고고씽. 그런데, 바보같이 제주에 도착하고나서야 알았다. 카메라를 챙겨오지 않았다는 것을 -_ㅠ 그리하여 이번엔 꾸질꾸질한 아이폰4S로 모든 기념사진을. 흑흑, 그래도 아이폰이라도 있는 것이 어디야. 회사 출장차 오는 것이기에 새벽같이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고고씽. 해가 이미.. 2013. 11. 5.
2013/10/16 양재천 양재천에 가을이 찾아 왔다. 한동안 업무 때문에 밤낮휴일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다가, 수요일에 월차를 내고 쉬면서, 간만에 양재천에 산책을 갔다. 벌써 먼 옛날 같이 느껴지는 지난 여름, 그 열기가 사라지고 양재천이 가을의 옷으로 갈아 입었다. 난 4계절 중 여름을 가장 좋아하지만, 양재천만큼은 예외적으로 가을이 가장 좋다. 2011년 가을, 서울에 놀러오신 엄마와 아빠와의 밤산책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밤도 아니고, 부모님과도 함께이지 않았지만, 억새가 참 예쁘다. 마음이 뭉클뭉클해지는 양재천의 가을. 2013.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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