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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국내도서저자 :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 / 이재룡역출판 : 민음사 2009.12.24상세보기 자신에게 영감을 준 사람을 밝히는 것이 소설가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짐작한다. 사적인 자리에서야 상관없겠지만, 자신의 작품에서, 그것도 행간에 은은하게 숨겨진 것이 아니라 대놓고 언급을 하는 소설가는 없었다. 왜냐면 그들은 예술가이기 때문이다. A는 B이고 B는 C다 라고 콕 찝어 알아듣기 쉽게 주장을 내세우는 논설문이라면 레퍼런스는 필수이겠지만, 각종 은유와 상징으로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그들에게 그런식의 서술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은 특이하다. 소설의 첫 줄에 니체의 영원 회귀가 언급이 되기 때문이다. .. 2019. 2. 11.
책 무라카미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국내도서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윤성원역출판 : 문학사상 2004.05.04상세보기 양을 쫓는 모험이 너무 인상적이라 무라키마 하루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그를 소설가로 만든 첫 작품이 궁금했다. 기대가 컸는지 약간 실망했지만, 그럼에도 좋았다. 남들이 말하는 하루키의 특징 때문이 아니라(사실 나는 그런 것을 느끼는 감수성은 제로인 듯 하다) 그의 소설이 나의 20대를 환기시켜주었기 때문이다. 허세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나의 20대를 묻는다면 나는 하루키가 이 책에서 묘사하는 것 처럼 묘사할 것이다.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일들을 얕지도 깊지도 않은 감정의 깊이로 있었던 일들을 나열하며 서술하게 될 것이다. 옳다 그르다를 말하기에 내가 .. 2019. 2. 3.
책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 ​ 역사의 역사국내도서저자 : 유시민출판 : 돌베개 2018.06.25상세보기 유시민의 책은 읽을 때마다 언제나 놀랍다. 정치적 혹은 가치관적인 문제로 그의 글에 호불호는 있겠지만(물론 나는 호), 글을 주장하는데 펼치는 논리는 참 흠잡을 곳이 없다. 그러니깐 언제 읽어도 그의 말에 설득당하고 마는 것이다. 멱살잡고 내말이 맞지? 라며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결국에는 이 길밖에 없을껄? 이라며 자발적으로 그를 따라가게 만든다. 놀랍고도 부러운 능력이다. 역사의 역사는 출판된지 꽤 되었지만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은 것과 게으름이 하이브리드되어 왠지 진지하게 마주해야 할 것 같은 그의 책을 자꾸 밀어낸 탓이다. 이 책은 에필로그에서 작가가 밝힌 것 처럼 '.. 2019. 1. 15.
책 무라카미 하루키의 양을 쫓는 모험 양을 쫓는 모험 (상/ 양장)국내도서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신태영역출판 : 문학사상 2009.10.01상세보기양을 쫓는 모험 (하/ 양장)국내도서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신태영역출판 : 문학사상 2009.10.01상세보기 하루키의 첫 인상은 별로였다. 내 주변의 모든 이들이 극찬을 하던 책 상실의 시대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두 번 다시 이 작가의 책은 읽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소설을 이해할 수 없으니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하루키의 초기작품인 '양을 쫓는 모험'은 조금 다르다는 추천을 받고 읽어보게 되었다. 그리고 결론은 와우 하루키가 이런 사람이었어? 라는 감상이 남았다. 이 책은 제목대로 양을 쫓는 모험이다... 2019.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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